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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천댐, 기후대응댐 후보지 반영··· 충남 서남부권 물 부족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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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천댐, 기후대응댐 후보지 반영··· 충남 서남부권 물 부족 해소 '기대'

입력
2025.03.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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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가동하면 하루 11만톤 용수 공급
고질적인 가뭄 해소, 홍수 관리도

최근 충남 보령댐 저수율이 33.5%까지 떨어져 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환경부가 충남 서부권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부여·청양 지천댐 건설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물 부족으로 바닥을 드러낸 댐과 쫄쫄 흐르는 수도꼭지를 표현한 보령댐 가상 이미지로, 구글 AI 제미나이 2.0 플래시가 생성했다. 이미지 편집 = 윤형권 기자

최근 충남 보령댐 저수율이 33.5%까지 떨어져 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환경부가 충남 서부권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부여·청양 지천댐 건설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사진은 물 부족으로 바닥을 드러낸 댐과 쫄쫄 흐르는 수도꼭지를 표현한 보령댐 가상 이미지로, 구글 AI 제미나이 2.0 플래시가 생성했다. 이미지 편집 = 윤형권 기자

충남 서남부권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지천댐'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천댐이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에 포함되면서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2일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심의·의결하면서 지천댐(청양·부여)을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으로 반영했다. 수자원관리계획은 이수, 치수, 하천 환경 등 수자원 분야의 종합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환경부의 이번 결정은 충남 서남부권의 심각한 물 부족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지난 1월 2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기준 저수율은 33.5%에 불과하다. 충남 서남부권은 최근 3년 연속 집중 호우 피해도 입었다.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신규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충남도는 지천댐의 기후대응댐 반영에 환영을 표했다. 아울러 조속한 시일 내에 찬반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사업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협의체를 통한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천댐 관련 향후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지천댐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청양·부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천댐 건설 추진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천은 지형적인 여건과 풍부한 수량으로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최적지이며,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단순한 물 관리를 넘어 충남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산업단지 조성, 주민 이주단지 조성, 태양광·스마트팜 등 생계 지원, 축사 현대화, 관광 명소화 계획 수립 등 댐 건설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예산 예당저수지(4,700만㎥), 논산 탑정저수지(3,100만㎥)보다 큰 용량이다. 댐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하루 38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용수(약 11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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