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건강한 집

반려견 화식 급여 시 DM지수 계산해야 할까? DM지수 정의와 계산법, 주의사항

안녕하세요 경기도 최초 피어프리 전문가 인증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이자 반려인인 신성우 수의사입니다.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되면서 반려동물의 먹거리의 영양 성분과 함량에 세밀하게 신경 쓰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은 보호자가 먹거리에 대해 신경을 안 써서 혹은 몰라서 이것저것 급여를 하고, 결국 췌장에 부담이 가면서 췌장염에 걸리는 반려동물들도 꽤나 많습니다. 데이터 상으로 반려동물이 급성 췌장염에 걸리면 완전히 회복되는 비율보다 만성으로 가는 비율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과 꾸준한 관리, 특히 식이 제한이 필요한데요. 보통 췌장염에 걸린 반려견을 케어하는 보호자가 고려하는 부분은 지방 함량과 DM지수입니다. ✔ 에디터의 팁 췌장은 위와 십이지장 부근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해요. 또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기능도 한답니다.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췌장이 소화효소를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갑작스럽게 구토·식욕부진·설사·복통·발열 증상을 보입니다. 속을 불편해하는 메스꺼움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또한 염증 반응으로 발열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전신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작을 보일 수도 있어요! 췌장염은 한번 걸리면 쉽게 재발할 수 있고,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처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먼저, DM지수란 'Dry Matter Basis'의 약자이며 사료나 간식 등 음식의 건조물에 포함된 영양소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강아지가 섭취하는 음식물에서 수분을 제외하고 남은 건조물의 영양소 비율이죠. 물이 섞여있지 않은 상태의 영양소 비율을 표현하다 보니, 실제로 강아지의 영양 섭취량을 측정하고 영양소의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췌장염, 신부전, 심부전, 당뇨병 등 사료를 통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질병의 경우, DM지수를 신경 쓰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양성분표를 보았을 때 수분이 20%, 단백질 함량이 20% 라면, 이 사료의 단백질 DM은 [20 ÷ (100-20) X 100 = 0.0025]의 계산식이 나오게 되고 DM지수는 25%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강아지의 탄수화물 하루 권장량이 20g이라 한다면, 수분 함량이 0%이고 탄수화물이 100g당 20%인 건사료를 100g만 급여하면 됩니다. 즉, 음식물을 일정량 급여했을 때 반려견이 영양소를 얼마큼 섭취했으며 전체 섭취량 중 해당 영양소가 실제로 얼마큼의 비율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DM지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주 건강하고 식이제한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먹거리를 급여하면 되지만, 저단백·저지방 등 식이제한이 필요한 경우라면 DM지수를 확인해 우리 반려견이 어떤 먹거리를 먹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연자 분께서는 수분 함량이 높은 생식이나 화식을 급여하실까 고민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생식과 화식을 무분별하게 급여할 경우 영양소 밸런스가 맞지 않아 오히려 반려견의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좋은 재료와 먹거리'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지는 마시고 직접 DM지수를 계산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에디터의 궁금증! Q. 계산을 해서 결과가 나왔는데요, 반려견에게 적합한 DM지수 기준이 궁금해요! A. 해당 부분은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상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제 경험상 기준이 되는 DM지수에 부합하는 식이를 급여하더라도 반려견의 몸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본 적이 있어요. 인터넷에 있는 일반적인 얘기를 믿기보다는 꼭 동물 병원 수의사 선생님들과 의논하여 가이드라인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어떤 음식을 선택함에 있어서 DM지수를 체크해 보시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 외에도 여러 제한이 적절하게 필요합니다. 식이 제한이 필요한 반려견의 먹거리는 꼭 담당 수의사 선생님들과 의논하신 후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반려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 동물복지대상'에 유기동물 입양률 70%로 높인 경북 상주시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주최하는 '2024 제6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대상 수상자로 경북 상주시가 선정됐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은 19일 "상주시는 유기동물 입양·기증 비율을 2018년 19%에서 올해 70%로 높이고 안락사·자연사 비율은 같은 기간 74%에서 11%로 대폭 낮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주시 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 입양홍보를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히 운영해 팔로어가 3만6,000여 명에 달하는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물복지대상은 동물복지와 동물권 향상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의 응모를 받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교육계에서 많이 응모해 우수상 수상자(총 9명) 다수를 배출했다는 특징이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동물복지 중요성을 알린 이대혁 교사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을 확대한 경북 문경 점촌북초등학교 △동물복지와 관련 학문적 기여를 한 한진수 건국대 수의대 교수가 그들이다. 아울러 △고등학생들이 유기묘를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인 슈딩이 지킴이 △실험동물 복지 개선에 나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특수동물 진료 및 찾아가는 중성화 사업을 벌인 서울에코특수동물병원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청주시 동물원 △서천길고양이보호협회를 창립한 최선미씨 △생물다양성 관련 시민 인식 제고에 노력한 동국대 환경 동아리 The라온하제가 우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홍근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는 "매년 동물복지대상 수상자들의 노력을 통해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크게 향상돼 왔다"며 "앞으로도 동물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다.

동물 전문 법조인 한자리 모인다… 제1회 동물법 컨퍼런스 개최

동물권에 관심 있거나 활동 중인 법조인들을 위한 동물법 콘퍼런스가 열린다. 동물권연구 변호사단체 PNR(피앤알)은 23일 서울 강남구 비타카페에서 법조 실무가를 대상으로 제1회 동물법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PNR과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소속 변호사들이 자연물의 법인격 부여, 동물권과 미디어 등의 사례를 발표한 후 종합 토론이 이뤄진다. 이번 콘퍼런스는 법조 실무가들이 모여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각자 본업에서 동물권을 고려한 법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PNR 측의 설명이다. 서국화 PNR 대표는 "최대한 많은 법조 실무가에게 동물권 관련 법적 이해가 공유돼야 각자의 자리에서 동물권을 고려한 법 해석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해 법 해석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열린다. 18일부터 2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문선희, 정의동, 고상우, 문서인 작가 등의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과 관련 책이 전시된다. 살처분 관련 작품을 비롯해 고라니, 개구리, 방송 촬영에 동원되다 사망한 퇴역경주마 마리아주(까미)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별도의 신청 없이 관람 가능하다.

[단독] 롯데 벨루가 '벨라', 캐나다 생크추어리 가나… 이송 위한 협약 체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벨루가(흰고래) '벨라'의 야생적응장(생크추어리) 이송을 위해 캐나다에 생크추어리를 조성 중인 '고래 생크추어리 프로젝트'(WSP)와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는 2019년 이후 5년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홀로 살고 있는 벨라(15세∙암컷)의 해외 이송을 위해 각국 기업, 단체와 접촉해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달 25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 포트 힐포드만에 벨루가∙범고래 생크추어리를 짓고 있는 WSP와 벨라의 야생적응장 이송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WSP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 동물 석학과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해 전 세계 동물권 활동가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이번 LOI 체결에는 롯데가 생크추어리 조성 및 추진 계획과 관련해 WSP와 정기적 협의를 하는 내용이 담겼다. WSP는 앞으로 벨라의 이송과 건강관리 등에 관한 의견을 제공할 예정이다. WSP는 현재 생크추어리 설립을 위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하고 관련 시설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이번 LOI는 롯데가 답보 상태에 있던 벨라의 해외 이송을 위한 작업을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롯데 측은 "벨루가 해외 이송뿐 아니라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한 WSP 측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SP 측도 "벨루가 이송을 위한 프로젝트 계획의 공동 절차를 시작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벨라가 생크추어리로 당장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캐나다 내 시설이 완공돼야 하며, 그 이전에는 벨라의 건강상태 등 이송 조건에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롯데, WSP와 협력해 온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고래류의 수족관 전시를 중단하는 게 전 세계적 추세"라며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생크추어리는 최선의 선택이자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벨라뿐 아니라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물적 분할한 전남 여수시 아쿠아플라넷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벨루가 '루비'(14세∙암컷)가 있다. 전문가들과 동물단체는 벨루가가 사회적 동물인 데다, 생크추어리에 보낼 때도 둘을 함께 보내는 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생크추어리 이송이 결정되기 전이라도 벨라와 루비를 합사해 지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왔다. 이에 대해 롯데 측 관계자는 "둘의 합사가 가능할지 충분한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전문가, 시민단체로 구성된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금까지 아이슬란드 생크추어리 운영사인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노르웨이에 생크추어리를 준비 중이었던 원웨일 등과 협의를 해왔지만 해외 기관, 단체의 사정으로 벨라의 해외 이송은 기약 없이 지연돼 왔다. 2020년 롯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롯데에 "자체 벨루가의 건강과 환경조성 문제로 벨라의 이송이 순연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르웨이 원웨일의 경우 벨루가 '발디미르'가 지난 8월 말 사망하면서 그를 위한 생크추어리 건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래류를 위한 생크추어리 건립은 쉬운 일이 아니다. WSP는 장소 선정에만 최대 130곳까지 검토했을 정도다. WSP와 멀린 엔터테인먼트, 미국 내셔널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무늬만 생크추어리인 곳과 차별화하기 위한 생크추어리 기준을 마련해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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