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 리모델링해 야구 전용 경기장 추진... 향후 프로구단 유치

2024.11.21 15:09

경기 성남시가 성남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야구 전용 경기장을 만들어 장기적으로 프로야구단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프로축구 2부리그 팀인 성남FC(성남시민프로축구단)는 탄천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0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98회 정례회 본회의에 야구 전용 경기장 건립을 위한 건축기획 용역비 8,800만 원을 편성,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본회의에 출석해 내년도 예산 편성안에 대한 제안 설명 과정에서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 경기장으로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1986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110번지 일원에 준공된 성남종합운동장(1만7,000석 규모)은 하키 전용구장과 실내체육관, 풋살경기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한 데다 매년 127억 원의 유지 비용이 들어 유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종합운동장만 리모델링을 통해 야구 전용 경기장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운동장 내 육상 트랙은 별도 공간에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2~3월 용역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야구 전용 경기장 설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00억~4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시는 야구 전용 경기장이 건립되면 프로야구 중립 경기와 아마야구 경기, 유소년 야구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향후 프로구단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NC다이노스가 창단 당시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정하기 전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장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성남종합운동장을 야구 전용 경기장으로 리모델링하는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수준으로, 규모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잡고 전통시장 찾은 이재명·김동연 "어려운 소상공인 위해 지역화폐 확대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 수원시 전통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화폐 예산 반영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김준혁·염태영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과 함께 수원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영동시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현장방문 참석자를 비롯해 오세희 국회의원,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 최극렬 지동시장 상인회장, 이상백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역화폐를 통해 돈이 지역에 한번 돌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화폐 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는데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며 “돈의 흐름이 멈추면 경제가 죽는 것이고 돈이 돌게 하는 게 정부 경제정책이다. 행정부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러분이 나서 제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것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면 다음 입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가 많이 어렵다. 민생은 지표보다 훨씬 더 어렵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겪고 계실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경제 인식 속에서 제대로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건전재정이라는 미명하에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을 7.2% 증액한 확대재정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올해도 국회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제출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1,043억 원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역화폐가) 골목상권 매출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민생정당으로서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터전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은 최소한 1조 원 이상은 세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지역화폐 예산을 확보해 주셔서 벼랑끝 상인들을 구조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에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0일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 원 신규반영을 골자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발행에 1,043억 원을 편성했다. 또 전국 최초 소상공인 운영자금 지원 카드인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100억 원),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50억 원),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200억 원) 등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예산을 편성해 내년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 30일부터 경기 고양·과천서도 쓴다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등 서울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사용처가 경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오는 30일 첫 차부터 서울과 고양, 과천을 오가는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3월과 8월 각각 김포골드라인과 진접선·별내선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된 데 이어 과천시와 고양시까지 연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 3호선에서는 고양시 대화역에서 서울시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탄현역~구리역)과 서해선(일산역~김포공항역), 4호선(진접역~정부과천청사역사)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처로 이미 고양시 경유 서울 시내버스 노선(28개)과 과천시 경유 시내버스 노선(6개)이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 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명의 시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기후동행카드의 문화 혜택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비 절감, 생활 편의, 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백지신탁 거부 사퇴'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고발

170억 원 상당의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사퇴한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문헌일 백지신탁 거부 사퇴 책임추궁 구로시민행동(구로시민행동)'은 21일 문 전 구청장을 직무유기·사기·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구로시민행동은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공직을 사퇴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유례가 없는 초유의 사태이자 정치적 참사"라며 "문 전 구청장은 4년간 구청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으나 주식백지신탁 결정을 회피하려 사퇴해 정당한 이유없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직자 한 명의 사적 이익을 위해 30억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며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재산관리 사무를 총괄하던 구로구의 재산 27억여원을 불필요하게 보궐선거에 쓰이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참사의 원인은 자신을 선출해 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할 생각조차 없는 문 전 구청장의 공직윤리의식 결여, 그런 후보자를 검증 없이 공천한 국민의힘의 무능, 공직자가 법에 규정된 공직윤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사퇴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장치와 수단의 부재"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후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15일 구청장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