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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화식 급여 시 DM지수 계산해야 할까? DM지수 정의와 계산법,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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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1살 반려견을 키우는 멍집사입니다. 저희 집 댕댕이는 11살로 2년 전에 췌장염을 앓았습니다. 그때 이후 사료도 췌장염 처방 사료로 바꿔 지금까지 먹이고 있어요. 간식도 육류 간식은 모두 끊고, 야채나 두부 과일 고구마 같은 간식으로만 주고 있습니다. 췌장염을 두 번 앓았는데, 그 외에도 배에서 '우르르 쾅쾅' 같은 복명음 소리가 자주 나 사료도 소화 잘되고 지방함량 제한한 처방 사료를 계속 먹입니다. 최근 1년간 복명음 소리도 없었고, 공복토도 안 하는 등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요새 워낙 반려견용 간식/생식/화식이 잘 나오다 보니 반려견에게 수분이 많은 화식을 먹여보고 싶더라고요. (현재 심장약 복용 중이라 신장이 걱정돼서요.) 그러던 중 어느 글을 보니 DM지수를 계산하고 먹여야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DM지수란 수분을 제외한 지방함량인데, 계산한 DM지수가 15 이하인 제품을 먹여야 한다고 쓰여 있었어요. 굉장히 자세히 적혀 있었지만 제가 본 글이 블로그 글이었고, 이게 정확한 정보인지 신뢰할 수는 없더라고요. 냥집사분들은 DM지수가 익숙한 단어라고 하던데, 저는 처음 듣는 개념이라 이번 기회에 정확히 배우고 싶습니다! DM지수가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고 싶어요 수의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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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 최초 피어프리 전문가 인증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이자 반려인인 신성우 수의사입니다.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되면서 반려동물의 먹거리의 영양 성분과 함량에 세밀하게 신경 쓰는 보호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직은 보호자가 먹거리에 대해 신경을 안 써서 혹은 몰라서 이것저것 급여를 하고, 결국 췌장에 부담이 가면서 췌장염에 걸리는 반려동물들도 꽤나 많습니다.
데이터 상으로 반려동물이 급성 췌장염에 걸리면 완전히 회복되는 비율보다 만성으로 가는 비율이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과 꾸준한 관리, 특히 식이 제한이 필요한데요. 보통 췌장염에 걸린 반려견을 케어하는 보호자가 고려하는 부분은 지방 함량과 DM지수입니다.
✔ 에디터의 팁
췌장은 위와 십이지장 부근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해요. 또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기능도 한답니다.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췌장이 소화효소를 제대로 분비하지 못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갑작스럽게 구토·식욕부진·설사·복통·발열 증상을 보입니다. 속을 불편해하는 메스꺼움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또한 염증 반응으로 발열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에는 전신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작을 보일 수도 있어요! 췌장염은 한번 걸리면 쉽게 재발할 수 있고,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처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DM지수가 무엇인가요? DM지수 계산법
먼저, DM지수란 'Dry Matter Basis'의 약자이며 사료나 간식 등 음식의 건조물에 포함된 영양소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강아지가 섭취하는 음식물에서 수분을 제외하고 남은 건조물의 영양소 비율이죠. 물이 섞여있지 않은 상태의 영양소 비율을 표현하다 보니, 실제로 강아지의 영양 섭취량을 측정하고 영양소의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췌장염, 신부전, 심부전, 당뇨병 등 사료를 통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질병의 경우, DM지수를 신경 쓰시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DM지수 계산법 |
예를 들어, 영양성분표를 보았을 때 수분이 20%, 단백질 함량이 20% 라면, 이 사료의 단백질 DM은 [20 ÷ (100-20) X 100 = 0.0025]의 계산식이 나오게 되고 DM지수는 25%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강아지의 탄수화물 하루 권장량이 20g이라 한다면, 수분 함량이 0%이고 탄수화물이 100g당 20%인 건사료를 100g만 급여하면 됩니다.
즉, 음식물을 일정량 급여했을 때 반려견이 영양소를 얼마큼 섭취했으며 전체 섭취량 중 해당 영양소가 실제로 얼마큼의 비율을 차지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DM지수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DM지수 계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아주 건강하고 식이제한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먹거리를 급여하면 되지만, 저단백·저지방 등 식이제한이 필요한 경우라면 DM지수를 확인해 우리 반려견이 어떤 먹거리를 먹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연자 분께서는 수분 함량이 높은 생식이나 화식을 급여하실까 고민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생식과 화식을 무분별하게 급여할 경우 영양소 밸런스가 맞지 않아 오히려 반려견의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좋은 재료와 먹거리'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지는 마시고 직접 DM지수를 계산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 에디터의 궁금증!
Q. 계산을 해서 결과가 나왔는데요, 반려견에게 적합한 DM지수 기준이 궁금해요!
A. 해당 부분은 아이의 건강 상태에 따라 상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제 경험상 기준이 되는 DM지수에 부합하는 식이를 급여하더라도 반려견의 몸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본 적이 있어요. 인터넷에 있는 일반적인 얘기를 믿기보다는 꼭 동물 병원 수의사 선생님들과 의논하여 가이드라인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어떤 음식을 선택함에 있어서 DM지수를 체크해 보시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 외에도 여러 제한이 적절하게 필요합니다. 식이 제한이 필요한 반려견의 먹거리는 꼭 담당 수의사 선생님들과 의논하신 후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슬기로운 반려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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