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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생활 폭로 유튜버 제재를"... 국민청원 4만 명 동의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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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사생활 폭로 유튜버 제재를"... 국민청원 4만 명 동의 넘겨

입력
2025.03.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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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내 5만 명 동의' 시 국회 상임위 회부
청원 보름여 만에 4만2500명 이상 동의
"본인 동의 없는 '이슈 몰이'로 수익" 비판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김새론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김새론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시스

연예인의 사생활을 일방적으로 파헤쳐 수익을 내는 유튜버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회 국민청원이 4만 명 이상 동의를 얻어 국회의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인 5만 명에 가까워졌다. 지난달 16일 숨진 배우 김새론도 생전 연예 유튜버의 사생활 폭로로 극심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국회 전자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등록된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은 보름여가 지난 이날 오후 기준 4만2,5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국민이 입법을 청원해 30일 내 5만 명이 동의하면 해당 청원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등에 정식 회부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 청원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청원인 정모씨는 "연예부 기자로 활동하던 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연예계 뒷이야기나 이슈가 되는 이야기로 방송을 만들어 대중에게 전달하고 본인 수익을 창출하는 식의 모습이 점점 늘고 있다"며 "이런 식의 이야기 전달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일방적으로 파헤쳐 수익을 내는 연예 유튜버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회 국민청원이 4만2,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전자청원사이트 화면 캡처

연예인의 사생활을 일방적으로 파헤쳐 수익을 내는 연예 유튜버를 제재해야 한다는 국회 국민청원이 4만2,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전자청원사이트 화면 캡처

정씨는 "김새론은 몇 년 전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이후 자숙하며 조용히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연예계 뒷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대중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헤쳐졌다"고 최근 흐름을 비판했다.

정씨는 여타 대중매체처럼 유튜버도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매체였다면 윤리적 이유로 자체 정화됐을 수준의 연예인 괴롭히기 행태가 유튜브 세상에선 아무 제한 없이 자행되고 있다"며 "국회는 유튜버들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이들이 전파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에 대해 정확한 규정 마련과 기존 대중매체에 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튜브가 공개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 유튜브 캡처

유튜브가 공개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 유튜브 캡처

김새론의 유가족도 이날 더팩트 인터뷰에서 "(새론이를) 죽음으로 내몬 연예 유튜버에게도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비록 새론이는 떠났지만 앞으로라도 무책임한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다가 세상을 등지는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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