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각국 정상들, 앞다퉈 '트럼프 취임' 축하… 자국과의 파트너십 강조

입력
2025.01.21 09:34
수정
2025.01.21 12:08
구독

영국 "수세기 걸친 동맹국" 강조
나토 "방위비 지출 가속하겠다"
푸틴·젤렌스키도 취임 축하 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열린 실내 대통령 취임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해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 각국 지도자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만큼, 축하 메시지에서도 최대한 자국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해 '트럼프 취임 후폭풍' 최소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우방국들은 역사적으로 이어져 온 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일제히 축하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수세기에 걸쳐 영국과 미국은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였다"며 "독재로부터 세계를 수호했고 공동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했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며 "우리의 정책 목표는 항상 좋은 대서양 횡단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율 관세 부과가 예고된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창출하기 위해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방위비 지출과 국방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과 함께 우리는 방위비 지출 및 생산을 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해, 나토를 통해 함께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별도의 취임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이날 일선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유럽의 전략적 각성을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미국에 대한 유럽의 안보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유럽 자강론'을 펴 왔다.

전쟁 중인 국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미국 새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와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의 지원 축소를 우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기대한다. 우리는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스라엘 동맹에 있어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양국이 협력하면 이란의 테러 축을 무너뜨리고, 역내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관련 이슈태그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