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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힘 지지율 역전, 잘해서 아니라 민주당 불신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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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 안철수 의원이 최근 여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국민의힘이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들 불신이 많아져서 생긴 반사이익"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이렇게 분석했다. 이날 NBS 결과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5%로 나타나 민주당(33%)을 앞섰다. 이 조사에서 지지율 역전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1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정례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가 39%에 달해 민주당(36%)을 앞섰다.
여당의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은 중도층 민심을 걱정했다. 그는 "여러 인터뷰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층 70%가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굉장한 위험 신호"라며 "'계엄 옹호당'이나 '친윤당'으로 레이블링(분류)되는 것 자체가 중도층 민심을 얻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NBS 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두를 달렸다. 김 장관은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13%의 지지율로 홍준표 대구시장(8%)이나 오세훈 서울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을 앞섰다. 김 장관이 부상한 배경에 대해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현재 여러 가지 감정이 격앙된 상태"라며 "강한 의견을 가진 보수층의 결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경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적극 응답하면서 극우 성향의 김 장관이 여권 후보 중 1위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전체 대권주자 가운데 1위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의원은 "탄핵, 계엄 국면에서 이 정도는 절대로 높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야당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전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한 비윤석열계 인사들이) 조급한 순서대로 (당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탄핵 찬성파였던 안 의원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거리를 뒀다. 이어 "여당 의원이라고 하면 지금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그때부터 (후사를) 시작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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