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 "최근 들어 밤늦게 귀가"
"나중에 말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사태 법률대리인으로 거론되는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자택을 나서며 바로 사라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 알려져 있다.
11일 김 전 위원장은 오후 1시 45분쯤 자택인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를 빠져 나와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는 '윤 대통령의 변호인직을 맡았느냐' '정확히 언제쯤 연락이 왔느냐'는 한국일보 질문에 "나중에 말하자"는 말만 반복하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제네시스 G90 차량 뒷좌석에 올라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김 전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5기로, 윤 대통령의 8기수 선배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지냈고, 올해 7월 방통위원장 임기를 마친 뒤인 10월 말 고문 변호사로 2018년부터 약 4년간 몸담았던 법무법인 세종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돌아간 지 한 달여 만에 최근 사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이에 주변 이웃들은 "최근 들어 밤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아졌다"며 "계엄 사태 전후로는 기사가 모는 차량을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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