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제안 공개 이튿날
"타결 의도만 있다면 합의 도달"
중재국 카타르도 협상장 복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전쟁 휴전 논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새 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지 하루 만에 하마스가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
"트럼프 재집권, 휴전 협상에 긍정적일 수도"
바셈 나임 하마스 정치국원은 6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지난 며칠 사이 논의가 되살아났다"며 휴전 협상 재개를 확인했다.
나임은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당사자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타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임은 "(이스라엘 측이) 아직 확고하고 잘 구성된 휴전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휴전을 타결시키겠다는) 상대방 의도가 있다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예정된 상황 역시 가자지구 휴전 논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그간 "취임 직후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휴전 성사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휴전 협상 재개 정황도 포착됐다. 협상 중재를 맡다가 '하마스·이스라엘 의지 부족'을 비판하며 발을 뺐던 카타르 정부가 협상장에 복귀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문제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엔 합의할 수 있을까
이번 협상 국면은 이스라엘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42~60일 휴전안'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듯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전날 이스라엘이 이 같은 휴전안을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휴전안은 휴전 기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측 인질 중 △여성 △50세 이상 남성 △중환자를 우선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를 포함해 자국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을 풀어주는 내용을 담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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