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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에어부산 승객 "기내 수화물 선반에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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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에어부산 승객 "기내 수화물 선반에서 연기"

입력
2025.01.29 10:58
수정
2025.01.29 11:39
3 1

"타닥타닥 소리 후 연기" 승객 증언
승객 보조 배터리에서 발화 가능성
부상자 7명으로 늘어...모두 경상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왼쪽에는 승객들이 탈출한 에어슬라이드가 펼쳐져 있다. 28일 오후 10시26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탑승객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했으며 화재는 진압됐다. 부산=뉴스1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기 왼쪽에는 승객들이 탈출한 에어슬라이드가 펼쳐져 있다. 28일 오후 10시26분 김해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169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탑승객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탈출했으며 화재는 진압됐다. 부산=뉴스1

28일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가 기내 뒤쪽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승객 증언이 나왔다. 승객 기내 수하물 속 보조 배터리가 발화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어부산 항공기 뒤편 좌석에 앉았다는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씨가 막 떨어졌다"고 했다.

당시 안내방송은 없었고 일부 승객이 직접 게이트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기가 차기 시작하니까 비상구 옆에 앉은 승객이 게이트를 열었고, 승무원이 반대편 게이트를 열어 승객들이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상당히 혼란스럽고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항공기 앞쪽에 있던 다른 승객 역시 "승객들이 전부 착석하고 벨트까지 맨 후 뒤쪽에서 '불이야' 하는 소리가 났다"며 "별도로 화재에 대한 안내 방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측은 항공기 뒷줄 3~4번째 머리 위 선반(오버헤드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에어부산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기내에서 근무 중이던 승무원은 “항공기 좌석 28열 오버헤드빈에서 화재가 추정”된다고 진술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승객이 기내 수하물로 오버헤드빈에 넣은 보조 배터리가 압축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자 7명으로 늘어...모두 경상

이날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모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했다. 당초 경상 3명으로 파악됐던 부상자는 관할 보건소 환자 재분류를 거쳐 7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중 70대 여성은 꼬리뼈와 머리 등에 통증을, 50대 여성 2명은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 승무원 4명은 연기를 마셔 가슴에 불편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출범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다. LCC 업계 4위로 김해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12년간 사고는 물론 준사고가 1건도 없어 항공편 수가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사고로 기록이 깨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도 조사에 착수했다. 사조위는 탑승자들의 증언과 항공기 운항 기록 등을 종합해 비행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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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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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왕 2025.01.29 11:17 신고
    간첩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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