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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판사실 침입' 전광훈 특임전도사 구속... 경찰 배후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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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판사실 출입문을 부수고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특임 전도사인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법원 습격 사건의 배후 규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법 이준엽 판사는 23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전도사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사(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굳은 표정으로 영장심사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에게 지시를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판사실에 침입한 이유가 무엇이냐' '영장판사 방은 어떻게 알고 들어갔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씨는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당직 판사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불법 시위자들과 함께 법원에 난입했다. 그는 법원 건물 7층까지 올라가 판사실 출입문을 부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채증 자료, 유튜브 등 영상 자료를 분석한 뒤 20일 이씨를 긴급 체포하고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성 극우 성향 유튜버인 이씨는 전광훈 목사의 '특별임무' 수행을 위해 임명된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5월 한 교회 담임 목사가 이씨 등 사랑제일교회 인사 6명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판결문에서 이씨를 '피고 교회(사랑제일교회)의 특임 전도사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명시했다. 특임 전도사는 소속 교회의 특정 교구 등을 담당하는 전도사는 아니라고 부기했다. 이씨는 주로 전광훈 목사 개인을 위해 특정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20년 사랑제일교회 명도 집행 과정에서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으로 집행을 저지하다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적도 있다.
이씨가 구속 수감되면서 초유의 법원 습격 행위에 대한 배후 규명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와 극우 유튜버 선동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란 선전·선동 등 혐의로 고발 당한 전광훈 목사 사건과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극우 유튜버 사건을 21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 배당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고발인을 조사하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경찰은 법원을 습격하고 현장에서 달아났던 불법 시위자 검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앞서 서부지법에 침입해 구속된 58명은 이날과 24일 이틀에 걸쳐 검찰에 전부 송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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