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정성국 의원 "강경 우파 눈치 보는 국힘 지도부, 선 그어야"

입력
2025.01.23 08:24
수정
2025.01.23 10:39
구독

22일 MBC '뉴스하이킥' 출연
"극우로 달려가는 지도부...
합리적 보수, 중도 관망 상황" 우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상 초유의 법원 난입·폭력사태까지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민의힘 의원에게서 나왔다.

2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친한동훈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힘 지도부가 극우로 달려가고 있다는 상황 진단에 동의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는 건 맞다"고 말했다.

최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 당시 현장에 있던 극우 유튜버를 포함한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냈다. 또한 권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TV조선 인터뷰에서 "강경 우파와 거리두기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세력과 거리를 두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유튜버도 '대안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권 비상대책위원장의 설 선물을 두둔했다. "당 지도부가 극우 진영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는 언론의 질문의 "우리 당은 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을 다 포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러한 행보 원인에 대해 정 의원은 "과표집도 분명히 있겠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수가 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공통 현상이니 지도부가 더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강성 지지층을 눈치 보는 부분들이 조금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응이 조기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참 딜레마"라며 "대선에서 3% 내에서 접전이 이뤄진다고 많이 보는데, 강성 지지층을 바라보고 선 긋기를 못 하면... 지금 관망하고 있는 합리적 보수나 중도는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아예 끊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느닷없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확 눈에 띄는 것은 그런 현상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며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부지법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과 법원도 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법원이 내린 판단에 (불복하고)소요사태가 벌어진다는 건 있어서도 안 되고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경 우파와의 거리두기에 대해 '어떤 세력과 거리를 두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정 의원은 "아쉽다. 우리 지도부가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민주당의 개딸이 있듯이 우리도 강성 지지층이 있을 수 있다"며 "절연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무리지만 그분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우리 당 정책에 반영시키는 부분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