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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핵 보유국 발언에 與 "굉장히 유감" 野 "대화 재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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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은 핵 보유국(nuclear power)" 발언에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대북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 대화를 노린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며 복잡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단된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위기의 한반도 상황을 완화해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교류 등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외교전문가인 위성락 의원은 이날 조셉 윤 주미 대사대리의 방문 직후 취재진과 만나 "그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유사한 내용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걸 인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오히려 대화를 머리 속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부담되는 건 맞지만 핵을 '용인'하겠다는 얘기는 아니지 않느냐"며 "감정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우려를 드러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건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당 입장에선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핵 보유를 실질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북한의 비핵화를 아직도 믿고 있다는 표현은 순진한 얘기이므로, 어떻게 하면 핵 균형을 이룰까라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북한을 파키스탄, 이스라엘처럼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로서는 그리 나쁜 징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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