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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강추위에 한랭질환 경고등… 한 달 새 환자 134명

입력
2025.01.08 11:16
수정
2025.0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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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조절 약한 고령층·어린이 각별한 주의 필요

전북 전주에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밤새 눈을 맞은 자동차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전북 전주에 폭설이 내린 8일 오전 밤새 눈을 맞은 자동차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한랭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있다. 특히 9일에는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8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10여 개 응급실로 내원한 한랭질환자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86%는 저체온증이었고, 72.9%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지난겨울(23-24절기)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400명으로 그중 12명이 숨졌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추위에 보상 반응이 떨어지고, 어린이는 몸 크기에 비해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쉽다. 이 때문에 날이 많이 추울 때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실제로 지난겨울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206명으로 절반(51.5%)이 넘었다.

실외 작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옷을 겹쳐 입거나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급격한 기온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외출과 무리한 신체 활동은 피하는 게 좋다. 낙상사고와 호흡기질환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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