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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레오, 한국 남자배구 역사 새로 썼다...역대 V리그 통산 득점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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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레오, 한국 남자배구 역사 새로 썼다...역대 V리그 통산 득점 1위 등극

입력
2025.03.12 21:22
수정
2025.03.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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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즌 뛰고 개인 통산 6,637점 올려
박철우의 기존 6,623점 뛰어 넘어

현대캐피탈의 레오가 지난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의 레오가 지난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레오 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5·등록명 레오)가 한국 남자 배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7시즌 만에 남자부 V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오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세트만 뛰고도 팀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올려 개인 통산 6,637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3세트에 레오를 빼고 휴식을 주면서도 세트 스코어 3-0(36-34 25-18 25-21)으로 승리했다.

레오는 이날 경기 전까지 V리그 228경기에서 6,619점을 내 남자부 통산 득점 1위 박철우(564경기 6,623점)의 기록에 단 4점만을 남겨뒀었다. 레오는 이날 1세트에서만 혼자 11점을 몰아쳐 신기록을 세웠다.

레오는 1세트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승빈의 토스를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성공시켜 통산 득점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10-6에서는 삼성화재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의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가로막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쿠바 출신으로 신장 206㎝의 장신 공격수 레오는 2012~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 처음 국내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였던 레오는 단숨에 리그 최강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고, 삼성화재의 두 시즌 연속(2012~13시즌- 2013~14시즌) 통합 우승을 도왔다. 또 2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2014~15시즌에도 삼성화재의 정규시즌 1위와 MVP를 달성했고, 이후 튀르키예, 레바논 등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레오는 2021~22시즌 OK저축은행에 입단해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그는 2023~24시즌 OK저축은행을 챔스전까지 이끌며 정규시즌 MVP를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전력상 이유로 레오와 결별했고, 레오는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결국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에 조기 확정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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