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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이첩' 공수처에 "기죽지 마" "다음엔 소고기 먹자"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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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큰 성과 없이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보낸 응원 화환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었다.
24일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최근 공수처로 배달된 화환들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정부청사 인근의 보도에 설치된 화환들에는 '국민이란 대지에 뿌리 내려 어떤 외압에도 굳건하길' '오동운(공수처장) 너, 이 화환 받으면 국민 손잡고 같이 힘내는 거다?' 등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전날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내란 수괴 등 혐의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공수처는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이 없어 검찰의 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하며 신병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윤 대통령이 공수처 검사들 질문에 답변을 전면 거부하면서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수사에 착수한 지 51일 만에 빈손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2일 TV조선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17일 음주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오동운 처장이 공수처 간부 4명과 함께 불판 하나로 고기를 구워서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동정론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수처에 '우리 공수처 다음엔 소(고기) 먹자'라거나 '한우 먹어도 욕 안 먹게 지켜줄게' 등 문구를 적은 화환을 보냈다.
오 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해 당시 공수처 회식 자리에 대해 "국민이 보기에 좀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제가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저녁 식사 위주로 했다"면서 "모임에 대해 후회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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