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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대 대법원장, 습격받은 서부지법 방문... "심리치유 방안 마련"

입력
2025.01.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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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직원들 만나 간담회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초유의 난입·폭력사태가 발생한 서울서부지법을 찾아 피해 직원들을 위한 지원 마련을 약속했다.

법원행정처는 22일 "조 대법원장이 이날 오후 3시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해 시설 피해현장 및 복구 상황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밝혔다. 시설물 피해가 특히 컸던 민사신청과를 주로 둘러봤다고 한다.

조 대법원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열린 간담회에선 사고 현장에 있던 보안관리대 등 직원들 의견을 1시간 30분간 경청했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서부지법이 정상화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이번 사태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치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19일 서울서부지법에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흥분한 극렬 지지자들이 청사에 난입해 시설물과 집기를 부수고 청사 내부를 돌아다녔다. 경찰 방패까지 빼앗아 휘두르면서 경찰관 51명이 다쳤고 6억~7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난입 폭력 사태 가담자 46명을 체포해 44명을 구속했다.

앞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사건 당일 서울서부지법을 찾은 뒤 "법치주의에 대한 부정행위이자 형사상으로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법관들도 이튿날 긴급 대법관 회의를 연 후 "사법부 기능을 정면으로 침해하려는 시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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