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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30년엔 핵탄두 최대 166개"...지난해엔 고농축우라늄 제조시설도 전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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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50기 보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해 6월 발표한 ‘2024 연감’에서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이같이 추정했다. SIPRI는 1966년 설립돼 세계 핵 안보 정책 연구 관련 공신력을 널리 인정받은 기관 중 하나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하면서 베일에 싸인 북한의 핵 보유 수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앞세워 공개하기도 했다.
SIPRI는 “북한은 최대 50기의 핵무기를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직전(30기) 연도 대비 20기나 늘어난 규모다.
2030년까지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량이 100기를 훌쩍 넘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2년 전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의 박용한·이상규 박사는 '북한의 핵탄두 수량 추계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량은 2030년에 최대 166기까지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북한이 군사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핵탄두 규모를 최대 300여 기로 추정했다.
북한도 자신들의 핵 능력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핵탄두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HEU 제조시설을 전면 공개했다. 북한은 과거 2010년 미국 핵 전문가인 지크프리드 헤커 박사를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 초청한 적은 있지만 시설 전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몸값 높이기’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공개된 사진엔 김 위원장을 빽빽하게 둘러싼 수많은 원심분리기도 포착됐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에 미량 함유된 핵분열성 물질(U-235)을 농축시켜 HEU로 만드는 핵심 장치다. 통상 2,000개의 원심분리기에서 연간 약 40㎏의 HEU가 나온다. 현재 북한은 1만 개 안팎의 원심분리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탄두 1기에 HEU 25㎏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매년 8기 안팎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국방부도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HEU 외에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보유량도 70여㎏에 달해, 많게는 핵탄두 18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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