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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수일 내 푸틴과 통화 조율" 지시… 푸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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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참모들에게 "취임 후 수일 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당선자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러시아에도 손을 내민 것이다.
미국 CNN방송은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가 자신의 참모들에게 취임 이후 수일 내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통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자 국가안보팀 보좌관들은 몇 주 전부터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12일 ABC방송에 "적어도 수일 내지는 수주 내로 (트럼프 당선자와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주된 대화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출구전략을 위한 정상회담 조율이라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부터 줄곧 "취임 후 6개월 내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전시키겠다"고 얘기해왔다. 다만 푸틴 대통령 측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공식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신중한 기색을 보여왔다.
CNN은 "정상 간 직접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트럼프 당선자의 방식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접근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년간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직접적인 연락을 거절해 왔다. 반면 트럼프 당선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식을 몇 시간 앞두고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새로운 미국 정부와 대화하는 것에 열려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접촉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곳은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후 100일 안에 시 주석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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