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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실상 임기 마지막 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찾아 "희망 붙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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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 하루를 좋은 추억이 깃들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보냈다. 미국 국민들에게 건넨 작별 인사는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하라. 희망을 붙잡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로열미셔너리 침례교회를 방문해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했다. 그는 "이 나라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어려운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희망을 굳게 붙잡고 계속 참여해야 한다. 항상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과의 여정은 끝나지만, 내 일에 대해서 나는 '29세 아이'였을 때만큼 열정적"이라며 "나는 결코 지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나는 어디로도 떠나지 않는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도적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그의 대권 가도가 탄력을 받았던 분기점이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당신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온전한 하루를 보내는 마지막 날, 자신을 그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 준 지역에 예를 차린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질 석방을 시작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총성이 멎었다"며 "이제 이 거래(휴전 협정)를 이행하는 일은 다음 행정부에 달려 있다. 마지막 날 우리 '팀'이 하나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은 장장 52년에 걸친 '정치인의 삶'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기도 했다. 1973년 연방 상원의원(델라웨어)으로 '워싱턴 생활'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제47대 미국 부통령이 됐고, 11년 뒤인 2020년 11월 78세 나이로 대선에서 승리해 이듬해 1월부터 백악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를 지켰다.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에 도전했으나, 고령·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지며 같은 해 7월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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