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경제성장 빠른 15개국이 몰린 아프리카

입력
2025.01.07 04:30
27면

아프리카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알쓸신잡’ 정보를 각 대륙 전문가들이 전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아프리카의 경제 상황은 역동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군에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상위 20개국 중 15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일 것으로 예상했다. 10개국을 제외한 이 지역 국가들이 2024년에 비해 올해 더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국제 무역 확대와 아프리카 역내 무역 강화, 서비스 부문 호조, 산업 확대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28개국이 IMF 관리 프로그램하에 남아 있을 만큼 거시경제 안정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들 국가는 고물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글로벌 상품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그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해외투자도 계속될 전망이다. 외국 기업들은 석유 및 가스 부문 벤처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전환에 핵심적인 광물과 금속 획득을 위해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 미국의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도 갱신될 예정이다. 이 법은 아프리카의 경제발전과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사하라 이남 국가의 수출품에 대해 무관세로 미국시장 접근을 허용하는 특혜무역조치다. AGOA 갱신은 2기 트럼프 행정부에 비교적 쉽고 저렴한 외교 정책 승리를 제공할 것이며, 아프리카 국가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이 지역 자원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위한 미중 경쟁은 2025년에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역대 지정학적 경쟁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전개될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뿔'인 동부 아프리카는 복잡한 동맹과 경쟁적 이해관계가 점철되어 갈등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아프리카의 뿔은 에티오피아에 대항하여 이집트와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연합이 세력을 형성하여 분열과 분쟁이 고조될 수 있다. 2020년 서아프리카에 속한 말리의 쿠데타를 시작으로 기니,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 잇따라 쿠데타가 발생했다. 최빈국이 몰려 있는 사헬지역의 연이은 쿠데타는 이슬람주의 무장 세력의 확산에 따라 대테러전쟁, 프랑스 식민주의 잔재, 서방 대 러시아의 대결 등이 배경이다. 이에, 사헬 지역 전역에서도 강대국들의 대결 위기가 심각해질 수 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