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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생애 첫 '명인' 등극…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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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32) 9단의 생애 첫 ‘명인’ 등극으로 마무리된 국내 최고 권위의 프로바둑 기전인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시상식이 3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엔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과 곽상철 SG고려·신성건설 대표가 ‘제47기 명인전’ 우승자인 박 9단, 준우승자 이지현(33) 9단에게 트로피와 상금보드를 수여했다. 상금은 우승자에겐 7,000만 원이, 준우승자에겐 2,500만 원이 각각 주어진다. 이번 행사엔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임설아 K바둑 전무,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 회장 등도 동참했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3명이 출전, 지난해 7월부터 5개월여 동안 진행된 ‘제47기 명인전’(3번기·3판2선승제)에선 박 9단이 결승에서 만난 이 9단에게 2연승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박 9단은 시상식에서 “어릴 때부터 반드시 갖고 싶었던 타이틀이 ‘명인’이었는데, 이번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명인전 우승을 계기로 새해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9단은 올해 세계 메이저 기전인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우승상금 1억8,000만 원·시점 미정) 결승에 진출, 중국의 앙카이원(28) 9단과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그동안 47차례에 걸쳐 이어졌던 ‘명인전’ 우승자는 11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선 이창호 9단이 13회로 가장 많고 조훈현 9단(12회)과 서봉수 9단(7회), 이세돌 9단(은퇴·4회), 박영훈 9단(3회), 고 조남철 9단(2회), 신진서 9단(2회) 등이 타이틀 보유자로 기록됐다. 이어 47기 우승자인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고 김인 9단과 최철한 9단, 신민준 9단 등도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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