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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김동욱 "어떤 이유든 슬픔 강요 옳지 않아" '추모 검열' 비판

입력
2025.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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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애도 기간 숨죽인 연예계
"SNS에 글 안 썼다고 추모 않는 게 아냐"

가수 JK김동욱. JK김동욱 페이스북

가수 JK김동욱. JK김동욱 페이스북

가수 JK김동욱이 "어떤 이유든 슬픔을 강요하는 건 절대 옳지 않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추모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재난 희생자 추도는 필요하지만, 개인에게 동참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다.

JK김동욱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안 올린다고 슬퍼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글 하나 안 썼다고 추모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 한 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성과, 더 나아가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배우 전종서가 지난달 3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 전종서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배우 전종서가 지난달 30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 전종서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JK김동욱의 새해 메시지는 제주항공 참사 후 연예계에 이어진 해프닝 끝에 나왔다. 배우 전종서는 참사 다음 날인 30일 본인 SNS에 '셀카' 사진을 올렸다가 팬들의 뭇매를 맞고 게시글을 삭제했다. 참사로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셌다. 가수 임영웅이 2일부터 4일까지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도 일각에선 "이기적"이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조용필과 이승환 등은 참사 후 연말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SNS 인플루언서 등은 애도 기간에 일상 콘텐츠 게시를 자제하는 대신 국화꽃 사진 등을 올리면서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커뮤니티에 "지금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도 괜찮나" "애도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야 하는데 비정상인가" 등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현실을 두고 사회적으로 '추모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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