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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기간 잔치 벌인 애경 계열사에 참사 유족들 "회장이 직접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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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모기업인 애경그룹 한 계열사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국가 애도기간 중 경품 추첨 행사를 즐긴 것과 관련해 유가족들이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혁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장례위원장은 참사 7일째인 4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애경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4성급 호텔 노보텔 엠배서더 수원은 참사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2층 연회장에서 직원 30~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분기별 정기회의인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웃고 손뼉을 치며 경품뽑기를 진행했고, 행사 말미에는 총지배인이 "제주항공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죄송하지만 성과급은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직원들은 환호하며 호응하기도 했다.
행사 기간이 국가 애도기간이었던데다 이 호텔이 참사 당사자인 제주항공의 모기업 애경그룹 소유여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대해 이혁 장례위원장은 "사고 책임자인 애경그룹 소유 호텔에서 연말 잔치가 벌어졌다는 것이 믿지지 않는다"며 "장영식 애경그룹 회장이 직접 유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장 회장이 오후에 직접 무안공항으로 와서 사과를 해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희생자 179명에 대한 시신 인도가 이르면 이날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항공기 기체 꼬리 인양 작업 결과 수습이 가능한 크기의 시신 편(片·조각)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까지 확인된 시신 편들에 대한 유전자 정보(DNA)를 모두 확인해 시신을 온전히 재구성하는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 오후 5시쯤부터 모든 희생자들에 대한 시신이 인도 가능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례 지도사 10팀을 모셔왔다. 신청을 하시면 염습까지 마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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