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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일본 도요타, 미국·중국 양쪽서 입지 강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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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완성차업체 도요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내년 1월 20일)을 앞두고 미국·중국 양쪽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처럼 미중 갈등 격화로 어느 한쪽을 편들어야 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다. 도요타가 양국 시장에서 모두 고전하는 상황에 대비해 경영 전략을 보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북미 법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6,000만 원)를 기부했다. 이는 '보험 들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업체들이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이런 흐름에 빠져선 안 된다'는 판단하에 동참한 것이다. 아사히는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멕시코·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며 "(두 나라에) 생산 거점을 두고 미국에 수출하는 도요타로선 향후 경영에 미칠 영향을 우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도요타는 중국에서의 추가 투자도 감행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도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2027년 가동이 목표다.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다.
특히 중국 현지 업체와의 합작 방식도 아니다. 도요타 독자 출자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런 구상이 실현되면 도요타는 일본 완성차업체 가운데 중국에 독자 출자를 하는 첫 기업이 된다. 중국은 외국 기업의 현지 투자 시 중국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운영하도록 했지만, 2018년 이 규제를 폐지했다.
도요타의 대(對)중국 투자 확대는 중국 시장 내 판매세 둔화를 막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미쓰비시자동차의 중국 시장 철수, 닛산자동차의 일부 공장 폐쇄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라며 "도요타가 고급차로 차별화를 꾀해 중국 시장 판매량을 늘리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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