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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미얀마인들 "尹 불법계엄은 역사의 비극…한국 시민들 지지"

입력
2024.1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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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등 32개 단체 성명
미얀마, 2021년 쿠데타 이후 4년째 군부 독재

지난 1월 태국 수도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인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방콕=AFP 연합뉴스

지난 1월 태국 수도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인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방콕=AFP 연합뉴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의 독재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국가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단체인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과 글로벌미얀마봄혁명연대, 수원이주민센터 등 32개 단체는 13일 공동성명을 발표해 "지난 3일 전 세계가 지켜본 충격적 사건은 불과 몇 시간 만에 지나갔다고 해도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어두운 그림자로 남을 것"이라며 "어떤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군사행정의 길을 열어주며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행위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미얀마 시민으로서 현재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한국에서 피운 민주주의의 꽃은 과거 한국 시민의 피와 땀, 희생으로 쟁취한 매우 귀중한 역사적 자산이며, 아시아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민주주의 역사는 미얀마 민주주의의 교훈이었으며, 여전히 소중한 좌표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직면한 대한민국의 위기는 민주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시민들의 힘으로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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