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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타고 맛보고... 부산 바다를 즐기는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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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바다는 어디라도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해운대에서 미포, 청사포를 거쳐 송정해수욕장까지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해안 산책로(부산갈매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전망대 풍광도 일품이다. 해변열차나 서핑도 즐거움을 다한다.
도시와 해변이 어우러진 해운대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5km, 폭 70~90m, 면적은 12만㎡에 달한다.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드넓은 수평선을 멍하니 바라봐도 좋고, 포토존에서 추억 사진을 남기거나 느릿느릿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이왕 걷는다면 ‘어싱(Earthing)’을 권한다. 체내 전기적 균형을 회복시켜주는 맨발걷기다. 발바닥을 간질이는 바닷물과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이 동시에 느껴진다. 기본적인 운동 효과 외에 염증감소, 통증완화, 혈액순환 개선, 수면 질 향상,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고 심리적 안정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해운대해수욕장 동편 해운대엘시티 건물에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열기구로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미디어아트가 실감나게 펼쳐지고, 1분도 되지 않아 100층에 도착한다. 서울스카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높은(411.6m) 도심 전망대다.
해운대는 물론 마린시티, 광안대교까지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쇼킹브릿지를 건널 때는 투명한 유리바닥 아래로 백사장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하늘 위의 바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계단을 통해 99층으로 내려가면 ‘스타벅스 엑스더스카이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이다. 미포, 달맞이길, 해운대 블루라인파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압권이다.
98층은 기념품점 및 부대시설이 입점해 있다. 모든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로, 바다만큼 경치가 빼어난 황령산과 금정산성을 비롯해 부산 시내 풍광이 두루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 2만7,000원.
무궁화와 새마을호 열차가 달리던 동해남부선 철길이 이설 된 후,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미포~청사포~송정 4.8km 선로는 관광객을 위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로 변신했다. 기존 선로에는 해변열차가 운행하고, 미포~청사포 구간에는 공중에 가설된 레일로 스카이캡슐이 천천히 달린다.
2~4명이 오붓하게 바다 여행을 만끽하려면 느리게 운행하는 스카이캡슐을, 가성비를 따진다면 해변열차를 추천한다. 1회보다는 2회나 ‘모든역탑승권’을 사면 열차와 정거장에서 바다 경치를 감상하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미포정거장에서 열차를 타고 달맞이터널에 정차할 때는 해운대 서편 동백섬과 광안대교가, 달맞이터널에서 해월전망대 구간을 지날 때는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가 시선을 잡는다. 움직이는 풍경 영화관이 따로 없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 구간은 동해와 남해의 경계지점으로 운이 좋으면 11시 방향으로 일본 쓰시마 섬이 보이기도 한다.
망망대해와 바닷바람을 체험하려면 해월전망대를 들르는 것도 좋다. 숲속을 달리던 열차가 일출과 노을이 아름다운 청사포정거장에 멈추는데, 이때 정거장 앞 건널목에서 도로와 해변열차, 바다가 한 틀에 잡힌다.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에노시마전철선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건널목을 연상케 한다.
곧이어 다릿돌전망대가 등장한다. 바닥이 투명유리여서 바다 위를 걷는 듯 짜릿하고, 송정해수욕장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감성적인 분위기의 식당과 카페가 많은 구덕포를 지나 해변열차는 종착지인 송정정거장에 닿는다. 옛 간이역 모습을 간직한 정겨운 역이다.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순수함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해변열차 1회 탑승권은 8,000원, 2회 탑승권은 1만2,000원, 모든역탑승권은 1만6,000원(15~30분 간격 운행)이다. 스카이캡슐은 2인 3만5,000원, 3인 4만5,000원, 4인 5만 원이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송정해수욕장은 최근 서핑 성지로 각광받는다. 수심이 완만한데다 파도가 오랫동안 부서지지 않고 해변으로 부드럽게 밀려들기 때문이다. 겨울로 접어들며 바람이 북동풍으로 바뀌어 1m 이상의 파도가 자주 형성돼 파도타기에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
서핑은 자전거 타기와 마찬가지로 한 번 제대로 배우면 다음 과정은 쉽다. 쾌감을 맛보면 아무리 타도 지치지 않고 끝날 즈음엔 한 번 더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송정해수욕장에 강습 업체가 여럿 있다. ‘서프홀릭’은 8명 이하로 구성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강습비는 회당 6만5,000원(2시간+자유서핑)인데 기본기를 갖추려면 3~5회는 배워야 한다. 파도타기를 즐긴 후 에너지 보충이 필요한 서퍼와 여행객을 위해 햄버거 가게 ‘썹버거’를 함께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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