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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접경지서 대북전단·쓰레기 발견…도발 강력 규탄"

입력
2024.11.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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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명분 쌓기인 듯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환영식을 준비하던 중 식장으로 북한 살포 '쓰레기 풍선' 내용물 추정 삐라(전단)가 떨어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방한 공식환영식을 준비하던 중 식장으로 북한 살포 '쓰레기 풍선' 내용물 추정 삐라(전단)가 떨어지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한국 쓰레기들이 날려보낸 정치선동 삐라(대북전단)와 물건짝이 (북측에) 떨어졌다”며 대남 규탄 담화를 냈다.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재개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이날 남쪽 국경선(접경지) 부근의 여러 지역에 대북전단과 물품들이 또다시 떨어졌다”며 “해당 지역의 안전 보위 기관들에서는 구역 봉쇄와 수색 및 수거, 처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물을 살포하며 신성한 우리의 영토를 오염시키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 것들의 더러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는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재개하기 위한 명분 내세우기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8일 31차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감행했는데, 김 부부장은 풍선 살포 하루 전인 17일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김 부부장은 “16일 많은 (북한 내) 지역들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엄포는 뺐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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