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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호텔·투어가 무료... 갈아타기 틈새도 여행의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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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스탄불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동서양이 교차하는 곳이다.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고 중동과 아프리카가 교차한다. 이스탄불공항에 환승객이 많은 이유다. 공항에만 머물게 아니라 짬을 내 도심까지 나갔다 오는 여정(스톱오버)이면 풍부한 역사와 미식, 예술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튀르키예관광청이 제안하는 1박 2일 이스탄불 스톱오버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튀르키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현지식 아침식사다. 튀르키예 전통 아침식사 메네멘(menemen)은 만찬에 가깝다. 치즈와 올리브, 신선한 채소, 꿀과 수제 잼, 우유를 오랜 시간 끓여 크림처럼 굳힌 카이막에 계란과 토마토까지 곁들인다. 여기에 튀르키예 ‘국민빵’ 시미트와 차까지 푸짐하게 차려낸다.
식사를 마치면 역사지구로 향한다.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바실리카 지하저수지 등 이스탄불의 유명한 관광지와 랜드마크를 둘러본다. 특히 내부 벽면이 푸른빛 도자기 타일로 장식돼 ‘블루모스크’라 불리는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와그랜드바자르는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바자르엔 시간을 거스른 듯 전통 공예품과 카펫, 도자기, 보석 등 화려하고 다양한 기념품이 발길을 잡는다. 북적거리는 인파와 상인의 고함소리가 뒤섞인 생기 넘치는 삶의 현장이다.
이후 에미뇌뉘(Eminönü)로 가는 트램을 타고 향신료 시장으로 이동한다. 다양한 식재료와 약초, 향신료, 말린 과일, 과자를 파는 노점이 즐비하다. 시장에서 몇 걸음만 가면 보스포루스해협 유람선을 타는 곳이다. 약 90분간 선상에서 아시아와 유럽 두 개의 이스탄불 풍경을 감상하며 석양을 즐길 수 있다. 배에 오르기 전 갓 구운 고등어 케밥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스탄불의 미슐랭 가이드 추천 레스토랑은 모두 70개, 그중 7개 식당이 별점을 받았고 16곳이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하는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세련된 분위기가 어우러진 음식과 함께 현지 와인을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가 잊힌다.
다음 날 아침엔 카라쾨이의 구석구석을 느긋하게 걸어 본다. 바삭바삭한 시미트, 화이트 치즈, 그리고 차를 곁들여 느긋하게 아침 식사를 즐긴 후 보헤미안 카페와 미술관을 천천히 둘러본다. 새로 조성한 갈라타포트 해안에는 이스탄불 현대미술관이 눈길을 잡는다. 프랑스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작품이다. 이스탄불 회화 및 조각박물관도 바로 옆에 있다.
이어 고풍스러운 튀넬(Tünel)을 타고 갈라타타워에 도착한다. 1348년 비잔틴제국에서 건설해 감시탑, 감옥, 소방탑 등으로 쓰인 탑이다. 원뿔형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도심과 보스포루스해협이 파노라마로 조망된다.
타워는 이스티클랄 거리와 연결된다. 도시의 상징 빨간 올드트램이 스쳐 지나가고, 도로 양쪽으로 육중한 건물이 이어진다. 서점과 소품가게는 물론, 성 앙투안(St. Antuan)교회 같은 유서 깊은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군밤, 구운 옥수수, 홍합밥 등 길거리 간식도 입맛을 돋운다.
이스티클랄 거리가 끝나는 곳은 탁심광장이다. 최근 개관한 아타튀르크 문화센터(AKM)가 있다.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오페라홀을 보유해 세계적 공연과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다. 밤이 깊으면 이스티클랄 거리의 오래된 선술집으로 발길을 돌려 튀르키예식 에피타이저 메제와 전통주 라키 한 잔을 곁들이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공항에서 환승하고 최소 20시간 이상 체류하는 승객을 위해 스톱오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코노미 승객에게는 4성급 호텔 1박, 비즈니스 승객에게는 5성급 호텔 2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터키항공은 현재 인천~이스탄불 노선에 주 11회 운항하고 있는데, 올 9월 기준 한국발 노선에서 이 서비스 이용 건수가 633건에 달한다. 첫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에 터키항공 홈페이지나 이메일(freehotelkorea@thy.com)로 신청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환승객을 위한 '투어 이스탄불'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스탄불에서 경유 시간이 6~24시간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이스탄불의 상징적 명소와 유적지 방문, 보스포루스해협 전망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에게는 공항 도착 후 픽업 서비스가 제공된다. 투어는 매일 6회 영어로 진행하며 희망자는 공항 도착층 터키항공 호텔데스크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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