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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보고서 활용' 주장한 尹 캠프 출신 檢 출석… "파일 보기 전후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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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출신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를 소환 조사했다. 신 전 교수는 최근 2022년 3월 9일 대선 당일 윤 대통령 캠프에서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로 알려진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활용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신 전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전 교수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객관적인 자료, 제가 경험해 왔던 것, 기억이 나는 범위 내에서 소상하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외에서 그것(보고서)을 받았을 확률은 '제로'"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가 몇 달 동안 굉장히 시끄러운데 (여권에서)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이런 것들이 이상해서 창고에 넣어둔 외장하드를 2년 반 만에 처음 꺼내봤다"면서 해당 외장하드를 살펴보다 관련 자료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신 전 교수는 자신이 보고서를 내려받은 시점(오후 2시 31분) 전후로 회의가 한 번씩 열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내려받은) 후의 회의는 '긴급회의'라고 적혀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해당 회의에서 문제의 보고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다른 날 명씨 측 보고서를 활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전략 문서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을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것도 있고 그런 식"이라면서 "'어느 것을 어떻게 중시해서 활용했다' 이런 말씀은 전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전 교수가 해당 보고서를 받아보게 된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명씨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고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자신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캠프에 보고서가 흘러 들어간 것 아니냐는 취지다. 검찰은 신 전 교수가 어떻게 비공표 여론조사 자료를 확보했는지, 캠프에서 또 다른 비공표 여론조사가 논의된 정황은 없는지 등 당시 캠프 주변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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