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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으로 간호사 업무 확대됐지만... 10명 중 6명 "역할 수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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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간호사들은 의료공백 완화를 위한 역할 확대를 주문받고 있지만, 간호사 10명 중 6명은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 시범사업을 통해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일부를 분담시키고 있지만, 현장에선 간호사 업무 범위와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9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간호협회(간협)으로부터 받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간호사 65.2%는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간협이 지난달 소속 간호사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의 40.5%는 PA 시범사업 참여 기관 소속이고, 21.7%는 미참여 기관 소속이었다. 나머지 37.8%는 '참여 여부를 모른다'고 답했다.
역할 수행이 어렵다고 응답한 간호사 중 48.5%는 '업무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인한 불안감'을 이유로 꼽았다. 간협에 따르면 이들은 "업무 범위가 모호하고 교육체계가 없어 안전·의료사고 시 책임을 누가 질지 불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5.5%는 승진 및 발전에서의 한계를 이유로 꼽았다. 간협은 "응답자들이 '진료지원 인력은 간호부 승진 체계에서 암암리에 배제된다'고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환자·보호자의 부정적 반응'(7.7%), '전공의 복귀 시 언제든 부서가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7.3%)도 어려움의 이유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 중 64.0%는 '무분별한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38.9%는 '직무 기술서 없이 인턴, 전공의, 간호사 업무를 무분별하게 하고 있다', 25.2%는 '잡무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64.5%는 '과도한 업무와 인력 부족으로 시간외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71.5%는 '휴게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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