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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2학기에도 안 돌아온다… 40개 의대 등록률 3.4%

입력
2024.09.22 12:37
수정
2024.09.22 13:4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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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도 등록 안 한 의대도 9곳

지난 9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2학기 등록률도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이 2학기에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 집단 유급은 불가피하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4학년도 2학기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전체 재적 인원 1만9,374명 중 2학기를 등록한 학생은 653명(3.4%)에 불과했다.

10개 국립대 의대는 재적 5,919명 가운데 191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3.2%였고, 30개 사립대 의대는 재적 1만3,455명 중 462명(3.4%)만 2학기 등록금을 납부했다.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도 국립대 2곳과 사립대 7곳 등 9곳이나 됐다.

다만 한 사립대 의대는 재적 355명 중 71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20%였고, 재적 인원이 740명인 한 국립대 의대도 87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11.8%를 기록했다. 해당 의대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의대들의 2학기 등록률은 모두 한 자릿수였다.

의대생들의 1학기 출석률도 저조했다. 지난 7월 22일 기준 의대 출석 학생 수는 전체 1만9,345명 중 495명으로 2.6%에 그쳤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7월 유급 방지책 등을 담은 '의대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2학기에도 의대생들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내년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진 의원은 "교육당국은 무조건 학생들에게 돌아오라는 말만 늘어놓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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