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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확산에 봄 축제 등 지역 행사 잇따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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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확산에 봄 축제 등 지역 행사 잇따라 연기

입력
2025.03.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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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왕인문화·무안 돈세고 축제
한 달 가량 연기 '방역 철저'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무안군 한 한우농장 앞에서 방역본부 관계자가 출입 통제 안내판 너머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무안군 한 한우농장 앞에서 방역본부 관계자가 출입 통제 안내판 너머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지역 구제역 여파로 일부 봄 축제가 연기됐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과 무안군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꽃샘 추위까지 겹치면서 이달 중 개막 예정이던 일부 봄 축제가 연기됐다. 특히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날 영암과 무안·신안군을 포함한 도내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첫 발생한 영암군은 당초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왕인문화축제를 5월3일부터 6일까지로 한 달 가량 연기했다. 돈·세·고 축제추진위원회가 무안군 운남면 일대에서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개최 예정이던 돈세고(돼지·세발나물·고구마) 축제를 다음달 19일로 연기했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4월 13일까지 신안 수선화정원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수선화축제는 2월 북극 한파와 3월 꽃샘 추위로 개화 시기가 늦어진 점 등을 이유로 축제 일정을 4월 4일부터 13일로 늦췄다. 구제역 백신 접종이 한창인 만큼 확산세가 진정되고 안정화된 시기에 축제를 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나머지 축제는 정상 진행된다.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 22일),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 28~31일), 강진 전라병영성축제(3월 28~30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 29~30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 29~4월 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 29~4월 20일), 보성 벚꽃축제(3월 29~4월 1일) 등은 당초 계획대로 치러진다.

전남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에 따른 축제 연기 등 관련 공문을 일선 시군에 발송했다"며 "하지만 축산농가가 참여하거나 연계된 프로그램은 전면 금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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