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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개월 연속 '셀코리아'…2.8조 순매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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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개월 연속 '셀코리아'…2.8조 순매도 폭탄

입력
2025.03.14 10:23
수정
2025.03.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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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밸류업 동력 꺼지고, 정치 불확실성 가중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까지 국내 증시에서 7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8,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순매도다. 순매도 규모는 1월(6,870억 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6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룩셈부르크(-1조3,000억 원), 미국(-7,000억 원)은 순매도했고, 영국(1조5,000억 원), 중국(6,000억 원) 등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4조1,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5%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사고파는 것에 따라 국내 증시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외국인은 지난해 초 우리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 진입했다가, 정책 동력이 꺼지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정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국내 시총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23년 8월(26.1%)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장채권 5조6,680억 원어치를 매수하면서 3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상장채권 6조8,330억 원을 순매수하고, 1조1,650억 원을 만기상환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량은 271조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2,000억 원 늘었으며 상장 잔액의 10.3%를 차지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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