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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대상 정조준한 '큐티풀' 박현경 "내 이름 내건 아마추어 대회, 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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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대상 정조준한 '큐티풀' 박현경 "내 이름 내건 아마추어 대회, 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

입력
2025.03.13 17:23
수정
2025.03.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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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첫 대회, 우승보단 비시즌 훈련 효과 체크에 집중"
시즌 목표는 "입버릇처럼 얘기한 KLPGA 대상"
"내가 잘해야 박현경배 골프대회 유지...
후배들에게 희망 되도록 매 순간 최선 다하겠다"

지난 시즌 '다승왕' 박현경이 13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 시즌 '다승왕' 박현경이 13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 박현경(메디힐)이 본인의 이름을 딴 아마추어 대회를 동력 삼아 새 시즌 대상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현경은 13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1라운드 티오프 전 본보와 만나 "비시즌 베트남에서 동계훈련을 했는데, 샷감도 좋고 연습 라운드 스코어도 좋았다. 성공적인 겨울을 보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동계훈련지에서 기술적인 면보다 감각 향상 훈련에 주력했다. 박현경은 "지난해에도 아이언 샷 등이 좋았기 때문에 스윙을 교정하거나 리모델링하기보단 기존의 샷을 조금 더 세심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했다"며 "시각 트레이닝(시각 반응 순발력 운동), 회복 훈련 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막전은 우승을 노리기보단 비시즌 훈련의 효과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는 "물론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하면 나와 내 주변 분들 모두 너무 행복하겠지만, 일단 베트남에서 진행한 훈련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선 톱 10 진입을 목표로 경기를 펼치다가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이 올라가면 그때 기회를 노려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현경이 2025시즌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박현경이 2025시즌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박현경이 개막전부터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지난 시즌의 경험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에만 3승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공동 다승왕(3승) 이외엔 타이틀(상금·대상 2위)을 가져가지 못했다. 그만큼 시즌을 길게 보는 식견이 생겼다. 그는 "조급해하지 말고 매 대회 톱 10 진입을 목표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다 보면 (각 부문에서) 1위를 찍을 수 있고, 또 늘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KLPGA 대상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박현경은 대상 경쟁 외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어느덧 KLPGA 투어 7년 차에 접어든 그는 후배들을 위해 17, 18일 전북 고창컨트리클럽에서 본인의 이름을 내건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연다. 전북골프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2025 박현경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박현경배 골프대회)엔 지역 초·중·고등부 아마추어 선수 70여 명이 참가한다. 그린피, 카트피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박현경이 부담한다.

박현경이 2025시즌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번홀에서 벙커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박현경이 2025시즌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번홀에서 벙커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그는 박현경배 골프대회 개최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주니어 시절 신지애배·유소연배·고진영배 등의 골프대회를 많이 봤다. 아마추어들을 위해 경기를 열어주시는 선배님들을 보고 '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깊은 감명을 받아서인지, 지난해 한 대회의 우승공약으로 '내 이름을 딴 아마추어대회를 열겠다'고 했다"며 "비록 해당 대회에서 우승은 못했지만, 한 번 말을 꺼내보니 '진짜 내가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을 위한 마음으로 시작한 대회지만 박현경배 골프대회는 본인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내가 잘해야 대회가 유지될 수 있다"며 "내가 주니어 선수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매 시즌,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푸껫 =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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