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0%증가 "맞춤형 마케팅 성과"
전담여행사 현지 로드쇼 '발로 뛰는' 마케팅

지난달 열린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맨손잡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화천군 제공
강원도가 심혈을 기울인 해외 관광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관광산업은 반도체, 신소재, 바이오와 함께 강원도가 육성하는 분야다.
강원도는 지난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이 31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2023년)보다 20%(54만 명)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이 이동통신 빅데이터 자료에 기반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이 끝나 세계 각국의 여행수요가 회복된 게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게 된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계절별 관광지 홍보 등 강원도의 맞춤형 해외 마케팅 전략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는 지난해 1~2월 강릉과 평창, 정선에서 열린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과 연계한 눈, 스키 상품을 중화권, 동남아,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 홍보했다. 또 전국 최다 우수 웰니스 시설(13곳)이 참가한 숙박대전, 산천어축제 등 대표 이벤트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전략을 내세워 관광객을 모았다. 지난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선언한 강원랜드가 전년 보다 5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도내 주요 리조트들도 좋은 성과를 냈다.
발로 뛰는 홍보도 돋보였다.
강원도는 지난해 국내 35개 해외 전담 여행사와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여행업체와도 해외 현지 홍보, 로드쇼, 캠페인을 진행했다. 관광업계에선 개별 여행이 늘어나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도입한 관광택시와 G-셔틀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에도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18개 시군과 공동으로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선보이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 해외전담 여행사와 협력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도 세웠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강원 방문의 해 출범 원년인 올해를 관광산업 발전의 기회로 삼아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강원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열린 토마토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화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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