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20일 정기총회서 신규 가입사 논의

조현준(왼쪽부터) 효성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이 2023년 9월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경협 출범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해 제막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에 가입한다. 두 회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등 다른 재계단체 회원사로 활동했지만 한경협에 합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집권 이후 녹록지 않은 대외 여건 등을 감안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20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에 가입 신청서를 낸 기업은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정보기술(IT) 회사들이다. 총회에서는 류진 회장을 제40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협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17년 국정농단 당시 정경유착 논란으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에서 탈퇴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2023년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 후 외연을 넓히기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 IT기업 가입에 공을 들여왔다.
이들 기업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추진 등 국내외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등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IT업계에 힘을 실을 방안으로 한경협 가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4대 그룹이 한경협 회비를 다시 납부하면서 여론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부담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직 이 기업들이 낼 회비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지난해 연회비는 각 35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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