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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매력도시' 완성에 박차

입력
2025.02.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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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철 하동군수 신년 인터뷰]

지난해 역대 규모 정부사업 유치
올해는 농림해양수산 집중 투자

도보 15분 이내 교육·의료 등 집약
농촌형 '컴팩트 매력 도시' 완성

갈사만산단 공사 대금 소송 승소
막대한 재정 손실 막고 미래 열어

하승철 하동군수는 한국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보건의료원 착공, 청년타운과 평생학습관 준공 등을 통해 콤팩트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그 위에 매력을 입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 하동군수는 한국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보건의료원 착공, 청년타운과 평생학습관 준공 등을 통해 콤팩트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그 위에 매력을 입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별천지 하동' 건설에 매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도비 공모사업(1,247억 원)을 유치하고, 하동군의 '컴팩트 매력도시' 전략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인정받아 경남에서 유일하게 국비 160억 원을 지역소멸기금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컴팩트 매력도시' 완성을 위해 예쁘고 깨끗한 하동 만들기를 올해 주요 사업으로 꼽은 하 군수를 만나 지난해 군정 성과와 올해 군정 운영 방향 등을 들었다.

하승철(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하동군수가 지난달 2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참여 대학생 20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하 군수는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앞줄 오른쪽 여섯 번째) 하동군수가 지난달 24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참여 대학생 20명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하 군수는 "지역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동군 제공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산재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을 군정 방향으로 전력투구한 결과,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경남에서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받아 혁신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철저한 대비로 정부의 대폭적인 재정지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모사업에 다수 선정돼 1,247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 국도비 예산을 확보했다.

또 2027년 개원 목표로 보건의료원의 설계를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내 유일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진전을 이뤄내 뿌듯하게 생각한다.

하동군의 숙원인 갈사만산단 공사대금 청구소송에서 치열한 법적 대응 끝에 승소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막아내고 갈사산단 개발 정상화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고향사랑기부제도 지난해만 6억6,800만 원을 모금해 경남도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100원 버스, 자율주행버스, 어르신 목욕 쿠폰 사업 등은 주민들의 삶에 녹아드는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작고 소박하지만 알찬 '별천지 하동'의 면모를 보여 준 한 해였다."


하승철(왼쪽) 하동군수가 진주제일병원과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원격협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주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보건진료소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 진료를 받고, 처방과 복약지도, 건강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왼쪽) 하동군수가 진주제일병원과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원격협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주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보건진료소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 진료를 받고, 처방과 복약지도, 건강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하동군 제공

-올해 예산 운용 방향은.

"군정 발전의 원동력이 될 핵심 과제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며 예산 집행의 효율성 제고에 집중해 예산을 편성했다.

과도한 이월 예산과 불용예산의 재편성 등 비상식적인 예산 편성 관행을 과감히 정리하고 생활밀착형 사업과 하동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 위주로 우선순위를 뒀다.

올해 당초예산은 6,074억 원으로 세출예산은 군민 생활 안정과 매력 있는 생활환경 조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특히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1,287억 원 편성으로 지역 소농들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매력 있는 농촌 생활환경 개선 사업들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기를 더하고,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작지만 예쁜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하승철(왼쪽 세 번째) 하동군수가 지난달 20일 남부발전과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기관은 옥종면 종화리 일원에 700MW, 사업비 1조5,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2025년 산업부의 제11차 전력수급계획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왼쪽 세 번째) 하동군수가 지난달 20일 남부발전과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기관은 옥종면 종화리 일원에 700MW, 사업비 1조5,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가 2025년 산업부의 제11차 전력수급계획에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동군 제공

-보건의료원 및 '컴팩트 매력도시' 등 대형 사업 추진은.

"군민 건강과 생명권 보장, 감염병 대응 강화에 필수적인 보건의료원 건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제3회 추경으로 실시설계비 13억 원과 올해 국비 123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이 목표다.

보건의료원은 현 보건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 면적 6,502㎡ 규모로 7개 과와 응급실,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재활클리닉, 감염병 격리 병상을 갖추게 된다.

민선8기 시작과 함께 도시의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와 주민, 행정이 함께하는 자문단을 운영하고,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장기 발전 방향인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이라는 도시정책을 도출했다.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에서 '컴팩트 도시'는 기존의 무분별한 도시 확장을 지양하고, 효율적이고 압축적인 공간 구조를 만들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대도시의 고층·고밀도 콤팩트 시티 모델과는 차별화된 '농촌형 콤팩트 도시'를 지향하며 도보로 15분 이내에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시설을 집약한다.

군청을 중심으로 건립될 평생학습관, 보건의료원, 유아 국민체육센터를 포함해 공공기관의 이전·신축 등으로 콤팩트 도시는 궤도에 올랐다. 올해는 '매력도시' 조성에 집중한다.

'매력도시'는 하동읍의 주요 가로변을 중심으로 3㎞ 구간을 매력적인 보행 공간으로 조성하는 '하동읍 예쁜 거리 조성사업', 하동의 지역·문화적 특성을 담아낸 '정원형 공공청사', 쓰레기 없는 도시환경 구축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깨끗한 하동 만들기 프로젝트' 등 30여 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완성할 예정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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