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 신년 인터뷰]
7년 간 고향 발전 위한 값진 시간
파격적 정책에 경남 군부 인구 1위
2030년 생활인구 100만 명 목표
서부 경남 첫 화장시설 건립
남하면 대야리 일원 최종 선정
주민과 노력 끝에 내년 준공

구인모 거창 군수는 한국일보 신년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누구나 살고 싶은 최고의 1등 거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거창군 제공
파격적인 맞춤형 인구정책으로 경남 군(郡)부 1위를 달성, 지난해 1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본부에서 인구 감소 대응 우수사례로 소개돼 주목받은 구인모 거창 군수는 '생활인구 100만 명 달성 로드맵'이란 새로운 인구정책으로 인구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도전을 선언했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품 교육도시 명성에다 관광도시를 넘어 관광산업도시 도약을 추진하는 구 군수를 만나 지난 7년간 소회와 올해 역점 시책 등을 들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군정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소회는.
"2017년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마지막으로 35년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8년 거창군수로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지났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으로 돌아와 봉사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고 값진 시간이었다.
민선 7기에 거창국제연극제 상표권 이전 문제와 거창구치소 신축 관련 주민 갈등 해소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아 해결했던 순간들과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와 창포원 개장 그리고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 개최를 통해 우리 군 산림관광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민선 8기에는 '더 큰 거창'도약을 위해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과 거창 화장시설 건립을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인모(오른쪽 일곱 번째) 군수는 지난 3일 군청 상황실에서 올해 거창 관광 홍보를 책임질 '거창관광 홍보활동가'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구 군수는 "생활인구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의 가치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생활인구 100만 명 시대를 열고, 거창이 관광산업도시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가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창군 제공
-지난해 경남 내 군부 지자체 중 인구 1위를 달성한 비결은.
"민선 7기 취임 후 인구교육과를 신설,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2018년부터 지금까지 도내 10개 군부 중 가장 낮은 인구 감소율 4%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경남 평균인 0.8명을 넘어 합계출산율 1.02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새로운 인구정책은 ①정주인구 감소 최소화 ②생활인구 확대 ③저출산 극복이라는 3가지 목표를 토대로, 거창에서 출생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 군민 1인당 1억1,000만 원을 주는 파격적인 지원책이다.
이후 지난해 3월 경남 도내 군부 인구 1위에 올랐으며, 6월에는 우리 군의 인구정책이 OECD에서 '인구 감소 대응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본부에 초청받아, 공무원 2명이 외부 인구 유입 주요 사업과 인구 감소 대응 우수사례를 직접 발표했다."

구인모(오른쪽 여덟 번째) 군수가 지난달 23일 군 직영 골프장인 '거창CC'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창CC는 2016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던 에콜리안CC를 군이 인수한 9홀 규모다. 거창군 제공
-서부 경남에 첫 화장시설 건립 추진은.
"거창뿐만 아니라 서부 경남 지자체에는 화장장이 단 한 곳도 없어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해답을 찾은 거창구치소 문제 해결을 밑거름 삼아 일방적 행정의 결정보다는 공모를 통해 주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구조로 주민합의를 통해 진행했다.
1차 공모에는 한 곳이 신청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강해 입지 대상지를 확정하지는 못했으나, 주민과의 공감대 노력 끝에 2차 공모에는 9개 지역이 신청해 종합평가를 거쳐 남하면 대야리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올 상반기부터 토지 매입에 들어가 오는 9월 착공해 2026년 연말까지 3만 ㎡ 이상 부지에 아름다운 건축물로 설계하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화장장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인모(가운데) 군수가 지난달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에 나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거창군 제공
-2025년 추진할 주요 역점 사업은.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공공산후조리원, 행복맘 커뮤니티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사업비를 확보해 의료복지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수승대 일원에 조성 예정인 연극예술 복합단지는 현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고, 올해에 건축 용역을 추진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거창 창포원은 편의시설, 카페, 식당,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생태관광문화복합사업과 유기농복합단지 조성사업을 하반기부터 착공해 국가정원 지정의 초석을 놓겠다.
덕유산 둘레길 조성, 항노화 힐링랜드 잔도길 조성, 수승대 야행관광 인프라 조성 등 기존 관광지에 볼거리, 즐길 거리를 추가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5년간 연간 30억 원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과 300억 원 규모의 학교복합시설 사업 추진을 통해 명품교육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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