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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임시 대통령, 사우디로 첫 해외 순방… 무함마드 왕세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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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임시 대통령, 사우디로 첫 해외 순방… 무함마드 왕세자 만나

입력
2025.02.03 08:51
수정
2025.02.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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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알아사드 정권과 차별성 강조
"시리아 돕겠다는 사우디 진심 느꼈다"

아메드 알샤라(앞줄 왼쪽)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아메드 알샤라(앞줄 왼쪽)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다. 시리아 과도정부는 반군에 의해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정상 국가'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이날 사우디가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도 동행했다.

이후 알샤라 대통령은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면담 이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장시간 이어진 회담에서 시리아의 미래를 건설하는 과정을 도우려는 사우디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샤라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 국가로 사우디를 택한 것은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알아사드 전 대통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우디와 이란은 종교, 안보, 외교 등 대부분 분야에서 대립하는 '중동 내 앙숙' 관계다. 사우디는 시리아 내전 당시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수니파 반군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AFP는 "무함마드 왕세자 역시 알샤라 대통령의 공식 취임을 가장 먼저 축하했다"고 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출신이다. 지난달 29일 시리아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HTS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연계 조직으로 출범했지만, 2016년 알카에다와 결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여성에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등 온건 정책을 표방하면서 '정상 정부' 면모를 부각하려 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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