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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우크라전 추가 파병 준비 가속화"

입력
2025.01.24 16:20
수정
2025.0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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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보당국도 가능성 시사… NYT "두 달 내 추가 파병"
합참 "北, 정찰위성·ICBM 발사 준비 계속"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서는 자재 철거·반출 이뤄져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4년 10월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4년 10월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군(북한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고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군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또한 아직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군사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한미를 겨냥한 군사도발 준비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부터 전선지역 작업 동향까지 최근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북한은 우리 국내 상황을 관망하며 당 설립 80주년이자 국방력 및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올해 성과를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러시아 추가 파병 여부다. 합참은 "북한군 파병이 4개월 정도 경과하면서 다수 사상자 및 포로가 발생함에 따라 후속 조치와 추가 파병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력 가운데 사망과 부상자를 각각 300여 명과 2,7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어 영국 BBC는 22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0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밝힌 북한군의 1차 파병 규모는 1만2,000명 수준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 역시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고위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두 달 안에 추가 파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고, 키릴리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 인터뷰에서 KN-23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70㎜ 자주포와 240㎜ 다연장로켓포 등과 함께 포병 위주의 파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찰위성과 ICBM 도발 가능성도 여전하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인 지난 1월 6일과 14일, 각각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합참은 "SRBM과 순항미사일 등은 상시 기습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이 지난해 4월부터 약 9개월간 실시한 전선지역 작업은 12월 말 동계훈련에 돌입하면서 일시 중단됐다"며 "여러 첩보를 고려했을 때 3, 4월경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특히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자재 철거 및 반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례를 참고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이 저강도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을 3개월 이상 지속하고 있으며, 전방지역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지속 중인 '소음방송'은 설 연휴 기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멈춘 '쓰레기 풍선' 도발과 관련 "다수 풍선 기지에서 살포 준비 동향이 지속 포착되고 있어 기습적인 오물·쓰레기 풍선 도발은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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