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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전공의 처단' 보고 웃었다는 尹...활발하게 자책골 넣어"

입력
2025.01.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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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자(사진 왼쪽), 김 전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자(사진 왼쪽), 김 전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포고령 중 '전공의 처단' 부분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공의 내용은 왜 집어 넣었느냐고 웃으며 얘기했다"고 답변한 것은 "결정적인 자책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1차는 워밍업이었다면 2차 출석부터는 완전히 몸이 풀려서 활발하게 자책골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중 하나다.

천 대표는 "포고령의 전공의 처단 부분을 보면서 웃었다는 얘기는 포고령 전반에 대한 검토를 어쨌든 대통령이 했다는 것"이라며 "포고령 자체가 내란의 동기 부분에서 국회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려 했던 헌정 유린의 의도가 있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다 읽어보고 대화를 나누고, 웃고 떠들면서 확정했다는 것은 굉장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한 "(윤 대통령이) 어떻게든 본인의 관여를 최소화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은 대표적인 자책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 신문을 하고 답변을 주고 받은 것을 놓고 천 대표는 "둘 사이에 브로맨스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재미있었던 장면은 국회측 질문에는 김 전 장관이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가 대통령측의 반대 신문에는 홀라당 입장을 바꿔서 했다"며 "양쪽이 서로에게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온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측 변호인단의 사법 방어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천 대표는 "이들은 변론보다는 부정선거 음모론 전도사 역할에 더 열심인 분들"이라며 "상당수는 제가 봤을 때 부정선거에 신념을 가진 분들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변호인단을 유지한다면 만장일치 탄핵 결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엑스맨을 넘어선 자기 파괴적인 변론을 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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