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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동원 '성 상납' 의혹 日 방송사, 80개 기업이 광고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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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출신 방송인 나카이 마사히로(52)가 '성 상납 의혹'에 휘말리면서 연예계를 은퇴했다. 연예계 '큰손'으로 군림해 온 나카이에게 성 상납을 한 것으로 지목된 방송사 후지TV는 기업들 광고가 뚝 끊기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나카이는 23일 자신의 팬클럽 사이트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런 이별을 하게 돼서 정말 미안하다. 안녕"이라며 은퇴 사실을 밝혔다. 그는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완수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제에 진지하고 성의 있게 대응하겠다. 모든 책임은 나 개인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과 슈칸분슌 등 보도에 따르면, 후지TV 소속 편성 담당 간부는 3년 전부터 자사 여성 아나운서들에게 나카이에 대한 성 접대를 강요했다. 나카이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합의금 9,000만 엔(약 8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자 나카이는 지난 9일 "트러블(문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와) 합의가 성립돼 향후 연예 활동을 지장 없이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강변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기업들은 '성 상납 의혹'에 연루된 후지TV에 대해 재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기업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방송사에 내보내기로 했던 광고를 중단한 것이다. 사태 이후 최대 80여 곳의 기업들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한 결과, 현재 프로그램 사이의 광고 화면에는 일본의 공익광고 단체 'AC재팬'이 제공하는 광고만 송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후지TV와 그룹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본변호사연합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3자위원회'를 설치해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검증받기로 결정했다. 27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대응책을 밝힌 뒤 3월까지 조사 보고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나카이는 1990년대 일본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룹 '스마프'의 리더였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유명 배우 기무라 다쿠야 등이 소속됐던 스마프는 2016년 해체됐다. 이후 나카이는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자(MC)로 활동하며 일본 연예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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