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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법원 폭동은 尹 선동의 결과...우리는 다르게 가야"

입력
2025.01.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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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의 첫 내란폭동 선동 사례"
"전두환보다도 구속되는 과정 비루해"
"저들과 정반대로 바뀌어야 정치 바뀐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어와 경찰들에게 연행되고 있다. 박시몬 기자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어와 경찰들에게 연행되고 있다. 박시몬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를 두고 20일 "계엄 실패 이후 내란 세력들이 보여준 행태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저들과 달라야만 정치가 바뀌고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현직 대통령 첫 구속'보다 놀라운 것은 '현직 대통령 첫 내란폭동 선동'이었다"며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동 사태는 따지고 보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그간 지속된 선동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은 자신을 소위 법의 집행자이자 수호자를 자임하는 검사 출신 첫 대통령이었다"면서 "그런 사람이 헌법과 국기를 흔드는 내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이후 모든 법 절차를 능멸하며 버티다 구속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법과 거리가 먼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구속되는 과정이 이렇게 비루하지는 않았다"며 "역사는 지난 며칠을 가히 보수 몰락의 시발점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창을 깨부수고 있다. 유튜브 '락tv'채널 캡쳐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창을 깨부수고 있다. 유튜브 '락tv'채널 캡쳐

김 전 지사는 아울러 "우리는 저들과 다르게 가자. 달라야 이길 수 있다"며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바뀌어야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구속과 별개로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면서 "국민의힘의 폭력 비호와 윤석열의 선동이 계속되는 한, 테러리즘이 난무하는 더 심각한 상황으로 악화할까 걱정"이라고 적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유리창과 벽이 파손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19일 오전 격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유리창과 벽이 파손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은 서부지법 폭력사태로 체포한 인원 90명 가운데 66명을 우선 구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6명 중 46명은 서부지법 내부에 침입한 혐의, 10명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막으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 10명은 서부지법 담을 넘거나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을 받는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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