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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변호사 안 붙여주나" 폭력 난동자 호소에 황교안 "무료 변론"한다며 모금

입력
2025.01.19 17:50
수정
2025.01.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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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사태로 86명 체포
황교안 "변호사 실비 필요" 계좌번호 공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키고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에 대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변론을 해 주겠다고 나섰다. 황 전 국무총리는 무료 변론을 하겠다면서도 계좌번호를 공개해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19일 황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안TV’에 ‘저는 지금 대통령 지키려다 어제·오늘 체포된 분들을 각 경찰서를 돌며 면회하고 있다’며 ‘86명이 체포되어 너무 안타깝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황 전 국무총리는 ‘저는 그분들께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며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3시간 뒤 황 전 국무총리는 같은 채널에 이번엔 ‘긴급 공지’를 올리고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체포되신 분들이 현재 86명이다. 여러 변호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변호사분들께 실비라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오니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무료 변론합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황 전 국무총리는 이어 “회비를 보내주실 때는 이름 앞에 (변호)라고 적어주시면 그 용도로 사용하겠다”며 회비 계좌를 안내했다.


19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황교안TV'에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체포된 지지자들을 돕기 위해 변호사들을 모아 변론을 하겠다며 모금 계좌를 안내하고 있다. 황교안TV 캡처

19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황교안TV'에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체포된 지지자들을 돕기 위해 변호사들을 모아 변론을 하겠다며 모금 계좌를 안내하고 있다. 황교안TV 캡처


이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도 공지를 통해 “저희가 변호사 지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여러분들을 돕도록 하겠다”며 “연락 달라”고 나섰고, 극우 유튜버 ‘그라운드씨’도 공지를 통해 ‘변호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 번호로 문자 부탁한다’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이 소속된 변호사 단체의 대표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19일 새벽 서부지법 난동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중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 글을 올려 '도와 달라'며 계좌번호를 공개하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캡처

19일 새벽 서부지법 난동으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중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 글을 올려 '도와 달라'며 계좌번호를 공개하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캡처


앞서 19일 새벽 서부지법에 난입,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 사태를 일으켜 체포된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와 달라'는 글을 남겼다. 한 지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체포당했는데 국힘 변호사 선임 가능할까요? 아까 경찰에 잡혀서 영등포로 왔다. 들어보니 국힘 쪽에서 무료 선임을 해 주신다고 하는데 가능하냐”고 호소했고, 또 다른 체포된 지지자도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다"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등에서도 "국민의힘이 변호사라도 붙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 "모금이라도 하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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