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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방중해 시진핑과 회담 의향"

입력
2025.01.19 10:14
수정
2025.01.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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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 통해 대면 회담 논의 중"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나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나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후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양측의 논의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각자의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 개최 방안을 논의했고, 거론된 선택지 중에는 '트럼프의 방중'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후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집권 1기 시절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 10개월 후인 2017년 11월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했다. 같은 해 4월 시 주석의 방미에 따른 답방이었다.

WSJ는 트럼프 당선자의 방중 의향과 관련, "트럼프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시 주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이를 재설정하려는 '톱다운' 방식의 정상 외교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시 주석을 초청하기도 했으나,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시 주석의 특사로 대신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중 무역 균형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WSJ는 해당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 방문'을 거론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은 트럼프 당선자가 통화에서 "시 주석과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WSJ 보도 내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보좌진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만 말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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