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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구속에... 외신들 "극적인 몰락, 놀라운 정치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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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되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에서 비롯된 한국의 정국 혼란이 연일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모습이다.
AP통신은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체포된 것(formally arrested)"이라며 "수개월 또는 그 이상 장기 구금의 시작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이번 영장 발부는 윤 대통령이 구금 상태에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란죄는 한국 대통령이 (재직 중) 면책권을 갖지 못하는 몇 안 되는 범죄 중 하나"라며 "한국 법률에 따르면 영장에 따라 구금된 용의자는 신체검사를 받고, 머그샷을 찍고, 교도소 유니폼(죄수복)을 입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은 "놀라운 사건"이라는 게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궁지에 몰린 이 지도자(윤 대통령)의 곤경은 그의 계엄령 선포 및 해제에서 비롯됐다"며 "이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겪은 격동의 역사를 감안하더라도 극단적인, 놀라운 일련의 사건"이라고 짚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윤 대통령이 맞은 새로운 상황(구속 수감)은 영예로운 위치에서 극적으로 몰락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개한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아이러니하지만, 탄핵소추가 되고 보니 이제서야 제가 대통령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그가 촉발한 극적인 정치적 격변은 일반 한국인만큼이나 윤 대통령 자신을 놀라게 한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 법원에 난입하며 폭력 사태를 벌인 사실도 전 세계에 신속히 전파됐다. AFP통신은 윤 대통령 구속 이후 그의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유리창을 깨고 난입했다며 이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윤 대통령 구속을 전하며 "일부 지지자가 법원 안으로 들어가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관을 공격하며 대통령 이름을 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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