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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부지법 폭동' 86명 체포... "교사자 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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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폭도로 변해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테러했다. 경찰 저지를 뚫고 법원을 점거해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경찰은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법원 습격 폭동 세력을 모두 찾아내 엄정 사법처리하고, 교사한 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 3시쯤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서부지법을 침입해 폭동을 일으킨 윤 대통령 지지자 46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전날 법원 무단 침입, 경찰관 폭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팀 차량 훼손 등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체포된 윤 대통령 지지자 40명을 더하면 연행된 인원은 86명(오전 8시 기준)에 달한다. 법원 습격 세력 규모로 볼 때 검거 대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날 오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지지자들은 서부지법을 에워싸고 과격 시위를 벌였다. 법원 습격의 전조였다.
이날 오전 3시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자 서부지법 후문 담장을 넘어 법원을 점거한 뒤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경찰관들에게 빼앗은 방패와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오전 3시 21분쯤 법원 청사 안으로 진입했다.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고, 담배 재떨이, 돌, 쓰레기 등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를 찾으며 "판사 나와"를 외쳤다. "서부지법이 내란 법원이다" 같은 이성을 잃은 외침도 법원 청사에 울렸다. 주말 당직법관이던 차 부장판사는 폭동 당시 법원 청사 안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려진 출입구 셔터를 훼손해 들어 올리고 난입한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 청사 내 TV와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등 눈에 보이는 것들을 무분별하게 때려 부쉈다. 이들은 청사 안을 돌아다니며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난입 11분 만인 오전 3시 32분쯤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폭동 세력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기동대 1,400여명을 투입해 오전 6시쯤 법원 안팎 시위 세력을 진압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날 새벽 연행한 법원 습격 시위자들은 7개 경찰서 형사과에서 조사하고, 전날 연행된 시위자들은 11개 수사과에서 전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기동대 1개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불법 행위자 및 교사·방조한 자들을 끝까지 추적할 예정"이라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경비도 더욱 삼엄해졌다. 경찰은 기동대 17개 부대를 법원 청사 인근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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