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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을까… 트럼프 취임식 보려 한국 국회의원 대거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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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의원이 우르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참관하고 의원 외교도 해 보겠다는 명분이다.
김석기 위원장 등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 이날 미국을 찾은 외통위원은 김 위원장과 김기현·인요한(이상 국민의힘)·조정식·김영배·홍기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6명이다. 역시 외통위 대표단에 속한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19일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 계기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다. 김 위원장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상·하원 의원,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미국의 여러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나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정세에 대해 (미국 측) 우려가 클 텐데 한국 정부는 회복이 빠르고 모든 것을 헌법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잘 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보조금 지급 근거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 기업들이 (법 폐지나 보조금 감축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미국 의회나 정부 관계자, 싱크탱크 관계자에게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띠고 왔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방미 기간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에 진출한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과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이 된 한국계 3선 영 김 의원(공화·캘리포니아), 마이클 맥콜 전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텍사스)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통위뿐 아니다. 국민의힘 의원 5명도 별도 방미 외교단을 꾸렸다. 이날 외통위 대표단과 함께 도착한 조정훈·김대식 의원과 나경원·강민국·김은혜 의원이 일원이다.
방미 인사 중에는 지방자치단체장도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날 의원들과 함께 왔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밝혔다. 두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유 시장은 취재진과 만나 “인천은 투자 유치, 한인회와의 만남 등 여러 현안이 많은데 취임식 초청을 받게 돼 미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속 없는 방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철저히 국내용 행사라 정부·의회 인사들도 외국 의원보다는 자국 내 인사와 교류하느라 분주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혹한 탓에 취임식이 실내 행사로 바뀌며 대부분 현장 참관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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