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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정치 혼란, 극우 유튜버들 음모론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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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12·3 불법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한국 정치 혼란이 극우 유튜버들의 온라인 선동을 통한 음모론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 2021년 '1·6 워싱턴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의 문구가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한국의 뿌리 깊은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리는 음모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을 타고 윤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다수 한국인들은 부정선거 주장 등 음모론을 우익 유튜버들이 퍼뜨린 온라인 선동에 불과하다고 여기지만, '태극기 부대'와 극우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가 돼 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자와 윤 대통령 지지자들 간 공통점에도 주목했다. NYT는 "트럼프 당선자의 배후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이 있다면, 윤 대통령에게는 '태극기 부대'가 있다"며 "'태극기 부대'는 주로 고령의 기독교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애국가와 성조기, 좌파 정치인들이 중국과 북한에 나라를 넘길 것이라는 주장으로 집회를 고조시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는 '탄핵은 무효로 해야만 한다'는 문장과 함께 'STOP THE STEAL(부정 선거 의혹을 밝히라는 취지의 구호)' 손팻말이 등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해당 구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뒤 트럼프 지지자들이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내건 문구다. 이후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에 난입한 폭도들도 이 문구가 담긴 깃발을 들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5일 "한국의 보수 진영이 최근 이 구호를 채택한 것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의 정치적 발언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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